웅장함이 느껴지는 제법 괜찮은 모바일게임, 오크 : 전쟁의 서막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자동전투를 지원하고, 심한 경우 캐릭터 생성 이후로는 NPC와의 대화도 일정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넘기고, 자동으로 퀘스트 수행 지역까지 이동하고, 자동으로 전투하고, 자동으로 NPC와 대화를 해서 자동으로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상을 받기도 하며, 방치형이니 뭐니 해서 가만히 놔두거나 한 번 게임 접속을 한 뒤 게임을 종료하고 오프라인 상태로 놔두기만 해도 알아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이상한 게임들도 많아져서 예전만큼 즐겨하지는 않습니다.

자동... 

자동...

유저가 하는 일이라고는 전투장면 구경...

그렇게 싸우는 모습 지켜만 볼거면 차라리 그 시간에 드래곤볼을 보지...

재미는 1도 없으면서 툭하면 '이거 결재하면 더 강해질 수 있어요~'라며 결재를 유도하는 팝업창만 뜨는 모바일게임들이 한심해서, 직접 컨트롤을 해야만 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나 탄:끝없는 전장과 같은 게임들만 하다가 꽤 흥미로운 그래픽의 게임이 CBT 진행을 해서 짤막하게 즐겨봤습니다.

게임의 이름은 오크:전쟁의 서막.

타이틀 화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영화 워크래프트가 떠올랐는데, 기분 탓이겠죠?

인간, 오크, 엘프, 드워프.

모바일게임 오크:전쟁의 서막에서는 4종족이 등장하고, 이들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하면 [전사/격투가/도적/마법사/주술사/흑마법사/목사/나이트/사냥꾼] 중 하나의 직업과 성별을 선택해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직업군이 다양해지고, 등장하는 종족이 다양해질 수록 밸런스 조절이 힘들텐데...

밸런스 조절을 쉽게 하려고 직업이나 종족의 선택 폭을 줄인 모바일게임이 다수인 상황인데, 이러한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궁금하네요.

뭐 일단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 그로 인해 보다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여겨졌습니다.

직업을 보면 각성 직업이라는게 보이는데, 2차 전직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오크:전쟁의 서막 소개글을 보니 종족과 직업(각성 직업 포함)을 조합하면 최대 108개의 클래스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오크:전쟁의 서막 홈페이지 바로가기] 

4종족 중 오크 종족을 선택.

바로 캐릭터가 생성되는게 아니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남았습니다.

피부색, 헤어스타일, 눈, 입 등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척 세심하게 설정 가능한게 아니라 정해진 몇 개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씩 선택하는 방식이지만,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1장 아스카나의 몰락이라는 문장이 나타나면서 드라마틱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

상당수의 모바일게임들이 연출을 단순화시키고, 캐릭터 일러스트나 3D 캐릭터를 확대해서 하단부에 대화창을 띄워놓고 대사를 주고 받는, 8~90년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들처럼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이 게임은 중요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고, 음성도 지원해서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1장, 2장 이러면서 대서사시를 그릴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구요.

(어차피 엔딩이 정해져 있는 싱글형 게임이 아닌 이상 '진정한 이야기의 끝'을 보기도 전에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될테니 필요 이상으로 스토리에 몰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오크:전장의 서막은 풀3D 그래픽의 MMORPG 장르 게임이었습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조금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6.4인치 갤럭시노트9에서 구동을 했을 때에는 상당히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실사풍보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만화풍이었습니다.

이 게임도 결국에는 모바일게임인 만큼... 남들 다 하는 '퀘스트 장소까지의 자동이동', '자동전투'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펫(?)을 타고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도 있었는데, 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 게임을 재밌게 했던 분들은 '상당히 유사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뭔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대기실 화면 → 스테이지 선택 → 반복 전투 방식의 양산형 모바일게임들을 여럿 보다가 오픈필드 방식의 게임을 오랜만에 해보니까 뭔가 답답했던 마음에 탁 트이는 기분.

스테이지 형식의 게임들은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전무한 편인데, 오크:전장의 서막은 대규모 레이드 참여도 가능하고, 전투도 가능해서 조금 더 재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상시 레벨업을 위한, 퀘스트를 위한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레이드 보스와 마주하거나 상대 진영의 유저들을 상대할 때에는 직접 컨트롤하는 것이 조금은 더 유리하기 때문에 그 때만큼은 '진짜 게임을 하는 것' 같아서 몰입도 있었구요.

스테이지 방식의 게임이나 방치형 게임들은 PVP마저도 자동으로 진행하고, 유저는 그저 구경만 하도록 한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게임들은 대체 왜 만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갤럭시노트9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만큼 사양이 좋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게임이 부드럽게 구동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서버나 게임 자체가 불안정하게 구동될 수 있는 CBT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이상 현상을 겪어보지 못 했습니다.

3D 그래픽의 게임의 경우, 예쁘고 멋지게 잘 차려입은 나의 캐릭터를 지저분한 채팅창, 지저분한 인터페이스를 다 걷어내버리고, 광활한 게임 속 배경과 함께 멋지게 스크린샷으로 찍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오크:전쟁의 서막은 그러한 유저들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자체적으로 스크린샷 모드를 넣어서 캐릭터와 배경을 멋지게 담아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바일게임 오크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니, 이 게임... 중국의 개발사가 만들어서 중국 내에서 현재도 100위권 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인기 게임이던데...

중국게임이 확실히 무섭네요.

예전에는 뭔가 하나씩 모자라고, 어설프며 만들어봐야 웹게임 수준의 게임들만 만들었는데, 지금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고퀄리티의 게임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고 심지어 국산 모바일게임보다 더 재밌는 게임들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BGM없이 효과음만 집어 넣거나, 시대에 뒤쳐지는 8bit 가정용 게임기에서 들었던 수준의 BGM을 집어넣은 게임들이 많아서 모바일게임을 할 때에는 BGM/효과음 모두 음소거 시키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하는 편인데, 플레이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잠깐 오크:전쟁의 서막의 사운드를 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수준높은 BGM이 흘러나왔기 때문이죠.

서양의 음향감독 '러셀브라워'에게 오크:전쟁의 서막 BGM 제작 업무를 맡겨서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웅장한 음악을 게임을 하면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요새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을 보면 해외의 유명 IP를 사들이거나, 일본 애니메이션 성우들을 기용해서 매니아층을 모으는 등의 노력을 하던데...

확실히 돈이 무섭긴 무섭네요.

우리나라 게임 개발사들은 랜덤뽑기로 벌어들인 돈을 어디다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뽑기로 돈을 뽑은 만큼 퀄리티를 위해 재투자하면 좋을 텐데, 매번 그 놈이 그 놈인 게임을 그래픽만 살짝 바꿔서 출시하고 단물빠지면 버리기 바쁘니 원...

'중국에서 만든 게임은 어차피 다 구리다, 뭘 베낀게 뻔하다, 국산 게임보다 더 한 과금 시스템을 적용했다'라는 색안경을 끼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모바일게임 오크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양산형 모바일게임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에 색안경은 잠시 벗어두고 정식 출시되면 한 번은 해볼만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오크:전쟁의 서막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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