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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국내여행 이야기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거기!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눈꽃마을 온센텐동 & 만스김밥 후기

by 슬픈라면 2018.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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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볼 일이 있어서 인천에 갔다가 신포시장 청년몰 눈꽃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일찍 도착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저보다도 훨씬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1등으로 줄을 선 분은 대체 몇 시부터 서 계시는 것일까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지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온센텐동 쪽에만 대기열이 이어졌고, 만스김밥이나 마카롱집, 스테이크집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전 10시즈음 온센텐동의 직원들이 도착했고 식재료 등을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예비 장모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번 방문 때까지만 하더라도 예비 장모님의 모습이 보였는데, 이 날은 예비 장모님은 안 계신 것 같았고 직원이 3명인가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적은 1인당 2개까지 음식 주문이 가능하고, 차례가 되어서 이름을 호명했을 때 자리에 없을 경우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고 합니다.

번호표를 나눠주거나, 진동벨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대기자 명단을 작성한 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구조라서, 명단에 이름을 적었다고 안심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닐 수는 없는 구조.

오전 10시 9분경, 23번째 대기자로 이름을 적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대기번호 20여번째부터는 대략 12시 30분부터 대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직원분이 알려주셔서 그 전까지 다른 가게들을 살펴봤습니다.

방송프로그램 촬영 당시 연예인 김민교님의 사와디밥 가게가 있던 자리에는 일본 라멘집이 들어섰습니다.
메뉴는 돈코츠라멘만 파는 것 같습니다.
오픈 시간이 적혀 있지 않고 줄도 없어서 줄 서기를 포기했습니다.

만스김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바라기이자 닭살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사장님이 계신 곳!

네모김밥이라는 것은 대체 어떤 모습이고 어떤 맛일지 궁금했고 사장님께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보여서 줄을 서봤습니다.
만스김밥은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정확히 오전 11시에 닫혔던 문을 활짝 열었고, 저는 이 날의 1호 손님이 되었습니다.

만스김밥의 네모 김밥은 총 3종으로 각 각 가격은 2,500원씩이었습니다.
각 각 종류별로 1개씩 구매했습니다.

네모김밥 구매 후 눈꽃마을 광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습니다.
방문객에 비해 앉을 곳이 턱없이 부족한 곳인데 운 좋게도 편히 앉을 수 있었네요.

포장지 한 켠에 어떤 김밥인지 적혀 있었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먹은 네모김밥은 만스김밥!

스팸, 치즈, 계란후라이, 단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만스김밥 오픈 전부터 주변에 스팸냄새로 가득해서 무척 기대가 되었던 김밥!
김 바깥쪽으로 계란 후라이, 치즈 등의 재료가 삐져나와 있습니다.
가격 대비 무척 푸짐해서 좋은데 문제는 녹아 내린 치즈 때문에 먹기가 조금 불편하더라는 것.

입 가에 치즈가 자꾸 묻는데 티슈가 비치되어 있지 않고 만스김밥에서도 티슈나 물티슈를 함께 제공하지 않았어서 정말 불편했습니다.
혼자 갔기에 망정이지 이성과 함께 갔다면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줄 뻔...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스팸이 상당히 두툼해서 씹는 맛도 있고, 치즈도 들어 있어서 단 맛과 짠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한 느낌!

이건 백종원님이 제일 맛있었다고 이야기한 만땡김밥!

계란후라이, 어묵, 땡초 고추가 들어 있는데, 제 입 맛에도 이 김밥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고소하게 양념된 어묵과 메콤한 땡초 고추의 조합이 이렇게 기가 막힐 줄이야!!
이 김밥 역시 재료가 옆으로 삐져나와서 먹을 때 입 가에 무엇인가가 자꾸 묻는 단점은 있었지만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네모김밥 3개 중 2개를 먹고, 입 가에 묻은 소스들을 닦아 내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그 사이 온센텐동은 오전 주문 예약을 마감했네요.
눈꽃마을 내에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서 신포지하상가 화장실까지 이동했습니다.

화장실에 갔다오키 대부분의 가게들이 오픈을 했고, 여기저기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타코야끼집도 열었길래 'BB씨는 요즘도 BB크림을 바르는지' 궁금해서 슬쩍 지나가면서 쳐다봤는데 피부가 번들번들했던걸 보면 BB를 계속 바르는 것 같았습니다. ^^ㅋ
타코야끼집은 오전에는 BB야끼(모듬세트)를, 오후에는 가문어가 들어간 타코야끼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오후 12시 45분 경, 예약했던 온센텐동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온센텐동에서는 포장/테이블 식사를 예약할 때 선택할 수 있었는데, 포장으로 예약을 했다가 눈꽃마을 광장에 앉을 곳이 없어서 직원에게 부탁해서 테이블 식사로 변경했습니다.

새우, 단호박, 가지, 꽈리고추, 김 그리고 튀긴 반숙란인 온센타마고로 구성!

이 곳은 물티슈도 기본 제공하는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텐동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봐서, 밥 그릇 위에 왜 접시 하나를 꽃아주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간장을 담으라고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온센타마고!

완숙이 아니라 반숙 상태인 계란 튀김인데 직원분께서 이걸 톡 터뜨려서 비벼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가지 식감을 안 좋아해서 그렇게 즐겨먹지는 않는데 가지는 튀겨도 역시 그 식감이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어지간하면 음식은 튀기면 맛있다던데 가지 튀김은 제 취향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김 튀김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규, 소스를 뿌렸는데도 바삭함이 살아 있었다고 극찬을 하길래 '김 튀김은 김 부각처럼 무척 바삭바삭한 식감을 보여주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축축한 김에 군데군데 튀김 옷 덩어리가 묻어있는 느낌.


새우 튀김의 크기가 꽤 컸습니다.
해산물을 못 먹어서 새우는 한 입만 베우 물고 남겼는데, 해산물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실 듯!
이건 무척 바삭바삭했습니다.
소스가 뿌려진 상태였는데도 말이죠.

호박 튀김은 죠스 떡볶이에서 맛 본 익숙한 맛!

꽈리 고추 튀김은 분식집의 고추 튀김처럼 잡채로 속을 채운게 아니라 그냥 꽈리 고추 그 자체를 튀김 옷 입혀서 튀긴 것이었습니다.
먹을 만 했습니다.
온센텐동 식사 후기를 남기자면...
텐동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봐서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게 맛있는 텐동인건지 어떤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튀김 위로 광장히 단 맛이 강한 간장 베이스를 항 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단 맛이 너무 강해서 좀 느끼했습니다.
튀김과 소스의 궁합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밥과 같이 먹으려니까 좀....
일본 음식이 단 맛이 나는 음식이 많다고는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사장님께서 일본에서 음식을 배워왔다고 들었는데, 일본 텐동 그 맛을 그대로 구현해서 그런거겠죠?
텐동이라는 것을 자주 접한 분들께는 맛있겠지만 제게는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김치가 간절히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이건 배가 불러서 집에 와서 먹은 마지막 네모김밥인 만돈김밥!

상당히 두툼하고 큰 돈까스와 양배추가 들어가 있는 김밥이었는데 이 것도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네모김밥 맛 순위를 정하자면 1위는 만땡김밥, 2위 만스김밥, 3위 만돈김밥.
만돈김밥도 소스 때문에 조금 달아서 저는 다시 네모김밥을 사먹게 된다면 만땡과 만스만 사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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