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 엉망, 버그 투성이 배틀그라운드 짝퉁 모바일게임 Last Survivor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Playbattle Grounds)의 성공 이후, PC게임에서의 모방작 내지는 아류작은 잘 모르겠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유사게임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게는 이런 유사 게임들(일명 배그 모바일이라 불리는 아류작들)은 주로 Tap Tap나 응용보와 같은 중국 앱마켓 또는 해외 앱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얼마전 애플의 한국 앱스토어에도 유사게임이 업로드되서 호기심에 다운로드를 해봤습니다.

라스트 서바이버 : 배틀로얄(Last Survivor : Battle Royale)이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Cuong Pham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게임이 등록되었습니다.

로그인은 오직 페이스북 연동만 가능한데, 무슨 정보를 빼갈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하나 생성해서 해당 계정과 연동시켜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남자와 여자 캐릭터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모델링 수준이 형편없습니다.

특히 여자 캐릭터의 경우 속옷을 입힌게 아니라 바디페인팅을 한 것처럼 어색하고, 여자임에도 몸이 우락부락 각져있습니다.

캐릭터의 성별을 선택하고 로비 화면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아까보다 더 심각하게 망가진 캐릭터를 볼 수 있습니다.

대기실 UI가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픽 퀄리티를 Low, Medium, High, Ultra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Low를 선택하면 텍스쳐가 심각하게 뭉개지고, 안 그래도 최악의 그래픽이 더욱 더 최악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Medium 부터는 그래픽의 변화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텍스쳐의 선명도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체감하기 어렵고, 그래픽을 어떻게 설정해도 캐릭터의 모델링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엔진을 뭘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최적화가 안 되어 있어서 아이폰7플러스에서 High로 설정했을 때 프레임 저하가 너무 심해서 게임이 힘들 정도입니다.

수면 그래픽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서 물가로 이동해봤는데, 물에다가 물감이라도 잔뜩 풀어놓은 것처럼 탁합니다.

더욱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캐릭터의 움직임.

수면 아래에서 발을 움직이는데, 물을 가르는 표현은 마치 모터보트가 지나가는 것처럼 과장되게 표현해두었습니다.​


이런 자세로 헤엄을 치는데 저렇게 수면이 갈라질 수가 있나요?

잠수도 가능하던데, 산소게이지 표현도 되어 있지 않아서 한 없이 오래 물 속에서 생활(?)할 수도 있었습니다.​

서버를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오픈한 것인지, 전세계 서버 오픈을 했으나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서 접속자가 적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게임 매칭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한참 기다린 끝에 저 말고 다른 한 명의 유저가 접속했는데 그 순간 곧바로 게임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가 시작되서 당황했습니다.

카운트를 마치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비행기를 타고 무척 큰 섬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를 장착한 비행기인데, 프로펠러가 돌아간다는 느낌보다는 CD 또는 LP판 4개를 비행기에 장착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하강을 시도, 낙하산을 타고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곳곳에 지붕이 보이지 않는 건물들이 있어서 건물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지붕이 일시적으로 불러와지지 않았나 보다... 생각했는데, 애초에 지붕을 그려넣지 않은 건물들이었습니다.

맵 디자인을 하다가 만듯한 느낌?​

마치 마네킹을 낙하산에 메달고 온 것처럼 고정된 자세로 조금의 미동도 없이 착륙을 시도하는 캐릭터.


마을의 빈 집들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무기나 방어구, 체력 회복용 아이템 등을 습득해야 하는데...

어렵게 5판의 게임을 진행해봤지만 이 중 3판이 '아이템 습득(파밍)이 안 되는 버그'가 발생되서 넓고 넓은 맵을 한 없이 뛰어녀야만 했습니다.

그 것도 맨 몸으로 말이죠.

어렵사리 총을 습득한 모습.

하지만 여기에도 버그가 하나 발견되었는데....​

이상한 점을 찾으셨나요?​​

다른 유저와 만나기 전에 해변에서 잠수를 하고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이렇게 게임을 시작했더니 물 밖인데도 물 속에 있는 것처럼 공기방울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별의 별 버그가 난무하네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람에게 유해한 무언가가 퍼지게 되고, 그로 인해 활동이 가능한 안전 구역이 점점 축소되어서 시간이 지날 수록 좁은 공간에서 치열한 전투가 가능해지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아류작답게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모방한 흔적이 보이죠.​

문제는 맵이 넓은 편인데, 최소 10명 이상은 접속되어야 뭔가 총이라도 쏘고 재미를 느껴볼 텐데, 2명 이상 접속되면 곧바로 카운트가 시작되는 바람에 넓은 맵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일이 잦다는 겁니다.​

상대방을 만나지도 못 한 채, 안전구역에 다가가지 못 해서 자연사하는 경우가 다반사.

어쩌다 상대를 만나서 제거한다 하더라도...

2명 중 최후의 1인이 되는 거라서 별로 뿌듯하거나, 승리의 기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총 3명이 모여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이템 습득이 안되는 버그+문 틈에 끼어서 움직이지 못 하는 버그까지 걸려서...​

​상대방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홀로 고독사.

하...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나 싶네요.

게임 내에 탈 것도 구현되어 있고, 나름대로 이 것 저 것 모방은 해뒀지만, 그래픽 최적화가 엉망인데다가 게임 내에 버그가 산적해있고, 무엇보다도 여러 사람의 참여가 필수인 게임이지만 사용자가 적어서 게임을 즐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다만 만화처럼 성의없는 맵 디자인...

배틀로얄 장르가 돈이 되는 것 같으니까 이제 막 게임 개발을 배운 개발자 한 명이서 대충 만들어 놓은 습작같은 느낌이 강한 게임입니다.

풀 숲을 맨 발로 걷고 있음에도 마치 편자를 박은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무척 시끄러운 발자국 소리를 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그래픽, 사운드, 게임성 모두 엉망인 게임입니다.

무협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허공답보를 보게 되다니!!

가만히 놔두면 우주까지 걸어 올라갈 기세!!

​절대로 다운 받지 마세요.

데이터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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