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짝퉁 중국 모바일게임 터미네이터2 : 심판의날(종결자2 : 심판일)

PC온라인게임 테라(TERA)를 개발한 블루홀, 그 회사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게임 하나가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개발사가 이뤄낸 성과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플레이어 언노운 배틀그라운드(Player Unknown’s Battlegrounds)'가 바로 그 것이죠.

TPS 장르의 게임으로, 맨 몸 상태에서 필드 이 곳 저 곳을 헤메면서 생존에 필요한 각 종 장비를 획득, 상대방을 제거하여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야 하는, 어렸을 적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봤던 일본영화 배틀로얄과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라고 알고 있는데...

남들 다 극찬하는 그 게임을 저는 원룸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 문제로 아직까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PC방에 가서 해보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렸을 때 PC방 아르바이트 하면서 지겹도록 PC방에서 지내봤던 터라 PC방은 이제 질려서 가기가 싫어서 말이죠;;;

뭐... 아무튼 요즘 전세계가 대한민국 개발사가 만든(정확히는 대한민국 개발사의 자본이 들어간....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지만)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에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죠.

인기게임과 유사 장르의 게임, 모방작 만드는데에 일가견이 있는 중국의 게임회사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죠?

오버워치가 유행할 때에는 오버워치와 유사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게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중국 앱마켓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대놓고 배틀그라운드와 유사성을 자랑하는 게임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모방작품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중국의 넷이즈게임즈(NetEase Games)에서 제작한 터미네이터2 3D : 심판의 날(Terminator2 3D : Judgment Day)입니다.

중국 서비스명은 종결자2 : 심판일(終結者2 : 審判日)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2 제작사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제작된 게임인지, 아니면 저작권을 무시하고 제작한 게임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우락부락한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의 터미네이터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로딩화면에도 영화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터미네이터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터미네이터'의 흔적을 지워버렸다는게 의아합니다.

미국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는 Rules of Survival : Battle Rorale Game으로 게임명을 변경했고, 아놀드 슈왈제네거 대신 더벅머리 청년을 타이틀 이미지에 등장시켰습니다.

보통 영화나 만화, 소설 등을 원작으로 게임을 제작할 때에는 그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을 게임화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최신작이라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2015년 작품)가 아닌 1991년 작품인 터미네이트2 : 심판의 날을 게임화한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미국에서는 게임명도 바꾸고 터미네이터라는 유명 ip의 흔적을 싹 지우고 출시를 했으니...

애초에 터미네이터 ip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게임을 진행해보면 '대체 이게 터미네이터2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더 심해집니다.

수송선을 타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하강하게 되고, 그 곳에서 120명의 사람들과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주인공인 터미네이터(T-101)는 미래에서 과거로 시공간을 이동해서 등장을 하는데, 플레이어가 조작해야 하는 캐릭터는 난데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게 되죠.

그리고, T-101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로봇이 아니라 사람...

그래픽엔진을 뭘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Nvidia의 PhysX 물리엔진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나름 이런저런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 같고, 게임 그래픽도 광활한 대지에 최대 120여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접속하는 게임임에도 상당히 고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면 그래픽은 조금 어설프지만, 광원효과도 뛰어나고, 오브젝트의 디테일한 표현도 눈에 띕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직접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이 게임도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처럼 맵 이 곳 저 곳에 있는 각 종 생존도구들을 습득하는 것에서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기류와 티셔츠, 방탄조끼, 헬멧, 모자, 바지, 백팩 등의 아이템이 등장하고, 후라이팬도 아주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기존에 출시되었던 FPS 장르의 모바일게임들과 비슷합니다.

화면 좌측 하단에 방향키가 있고, 슈팅 버튼은 화면 좌측과 우측 하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점프와 포복 자세 등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며, 백팩을 메면 기본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아이템 습득량보다 더 많은 양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FPS 장르의 모바일게임들은 조작이 PC FPS 게임에 비해서 조작이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자동으로 에임(조준)하거나 자동으로 공격하는 기능을 삽입해서 게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게임에서는 그런 기능이 없었습니다.

이런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총기 다루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각 종 아이템들은 주로 건물들에 있어서 건물 수색이 무척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제거하여 상대방이 가지고 있던 물품들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총기에는 각 종 부품들의 장착이 가능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체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회복 아이템들과, 차량의 기름을 채워줄 수 있는 기름통도 등장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파? 방사선? 같은 것이 맵을 뒤덮게 되면서 점점 활동이 가능한 안전지대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맵이 넓어서 어디 사람 하나 만날 수나 있겠어?'라는 걱정을 했는데, 안전지대를 점점 좁힘으로써 생존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치열한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날씨의 변화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흐린 날도 있고, 어두운 밤도 표현되어 있죠.

하지만 실시간으로 시간의 흐름이나 날씨가 변하는 것은 아니고 게임을 시작할 때 랜덤하게 효과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맑았다가 갑자기 흐려지면서 비가 오는...

그런 게임을 구현하기는 아직 어려웠던 것인지, 아니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에서 그런 표현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을 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넓은 맵에서 어디서 쐈는지도 모르를 총에 맞아 죽는게 답답한데, 이렇게 흐린 날씨로 시야가 더 제한적으로 변경되면 숨이 막히는 것만 같습니다.

빠른 이동을 도와줄 탈 것도 등장합니다.

탈 것의 종류가 몇 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전 이 파란색 오픈카만 봤습니다.


차량 주행시 기름이 소모되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름을 모두 소비하면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총기에 스코프를 장착하면 조금 더 정밀한 조준이 가능합니다.

스코프 배율은 아이템에 따라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뛰어난 편이지만, 아까도 이야기 했 듯, 수면의 표현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맵은 1개 뿐인 것 같습니다.

1개의 맵을, 비행기의 비행지점을 매번 다르게 하고, 날씨의 변화와 아이템의 위치를 변경하는 등의 변화를 줘서 매번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이나, 설정을 도통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뜬금없이 피라미드와 비슷한 건물이 등장하지 않나...

그 안에 아마도 트랜드포머의 '범블비'로 보이는 로봇이 쓰러져 있지를 않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지, 현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지...

게임의 제목인 터미네이터와 관련된 배경이나 인물 등은 전혀 보이지 않고 허허벌판에 난데없는 피라미드와 빈집들만 보입니다.

방사선을 피해 안전구역으로 이동하면서, 적을 제거하며 최후의 1인이 되어야 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의 아류작품, 모방작품으로 게임의 룰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일부 아이콘이나 이미지 등은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똑같이 따라한 것이 확인되서 비난받아 마땅한 게임이지만, 한편으로는 놀랍습니다.

이렇게 넓은 맵,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구현하고, 120여명의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했으면서도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선보이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 놀랍습니다.

샤오미 미맥스1과 아이폰7 플러스로 게임을 이용해봤는데, 미맥스에서 그래픽 옵션을 가장 좋게 변경해서 게임을 플레이해도 튕기는 일 없이 안정적인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최적화가 무척 잘 이뤄진 것 같고, 서버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터미네이터2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아이템을 게임에 전혀 반영하지 않고,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인기를 얻자 급하게 시스템을 뜯어 고쳐서 터미네이터와는 상관이 없는 배틀그라운드의 아류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무척 아쉽지만 그래픽 표현이나 서버 관리 능력 등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터미네이터2라는 영화에서 보여진 것처럼 약간은 어두운 과거와 미래 느낌의 맵 디자인, 캐릭터 표현을 했더라면 배그 아류작, 배그 짝퉁으로 저평가 받지 않고 하나의 또다른 게임으로 평가받았을지도 모르겠는데...

개발사가 터미네이터라는 소재를 적극활용하여 분위기를 계속해서 변화해보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과거에 스타크래프트가 엄청난 인기를 얻을 때, 디아블로가 엄청난 사랑을 받을 때 우리나라 게임회사들도 유사 장르의 게임을 많이 선보였었는데...

배틀그라운드와 유사 게임은 선보이지를 않네요.

개발하기가 까다로운 게임이라서 그런 것일지, 아니면 이제는 대한민국 게임 개발사들의 인식이 바뀐 것인지... 그 것도 아니면 게임 제작을 해서 수익화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일지 이 것도 참 궁금합니다.


[게임명]
터미네이터2 : 심판의 날(Terminator2 3D : Judgment Day)
종결자2 : 심판일(終結者2 : 審判日)
Rules of Survival : Battle Rorale Game

[장르]
모바일게임(Mobile Game) / TPS

[개발사]
넷이즈 게임즈(NetEase Games)

[출시년도]
2017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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