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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국내여행 이야기

[여수여행] 전라좌수사복 입고 여수거북선축제 즐기기

by 슬픈라면 2017.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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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픈라면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순신 장군께서 전라좌수사를 지내실 때 입었던 수사복, 수사복을 입고 여수거북선축제를 관람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수사복은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장군들이 전시가 아닌 평상시에 입었던 옷으로, 요즘의 군대와 비교하자면... 전투복이 아닌 장군을 위한 활동복?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수거북선축제장 한 켠에 축제복체험 부스가 있는데 성인·아동 구분없이 1인당 3,000원의 비용만 내면 수사복을 입고 축제장을 거닐 수 있어서 입어봤습니다.


사극에서 많이 봤던 그 옷!

보통 이런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입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데, 전 혼자서 입고 혼자서 돌아다녔습니다.

이 사진은 일하던 봉사자분께 부탁드려서 찍은 거에요.


옷이 너무너무 예쁘고, 기왕 빌린 거 제대로 뽕을 뽑아보고 싶어서 수사복 입고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기어360을 들고서 이순신광장에서 하멜등대까지 걸어봤습니다.


원래 남에게 뭐 부탁하는 것을 안 좋아해서 어디 놀러가서도 셀카나 한 두장 찍을까, 남에게 사진을 요청하지 않는데, 수사복을 언제 또 입게될지 몰라서 하멜등대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던 커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진찍고나서 보니까 턱살 엄청 접혔네요.

여러분, 라면이 이렇게나 위험한 겁니다.ㅋ 라면 적당히 드세요.



하멜등대에서 셀카 몇 장 더 찍고, 의상 반납을 위해 이순신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틈틈히 셀카를 찍어봤습니다.

머리가 유난히 큰 제게도 맞는 사이즈의 모자가 있다니...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수사복 입고서 거북선 안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격려도 해주고,


뽀통령과 함께 사진도 찍고,


출전 대기 중인 거북선 상태도 점검하고 왔습니다.

30분 정도 입었던 것 같은데 뽕은 뽑았네요.

진남관 아래 쪽 기념품 판매점에서 장군복과 수군복 체험을 할 수 있던데, 다음번에는 장군복을 입고서 고소동 천사 벽화마을을 걸어봐야 겠어요.


축제장 한 켠에 태극기 문양의 연 수십여개를 날리고 있길래 사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축제장에서는 먹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낭만포차와 대부분의 행사 부스에서 해산물 안주를 주로 판매하고 있어서 해산물을 못 먹는 제가 사먹을 수 있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술 한잔 하고 싶은데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푸드트럭과 몇 몇 부스에서 파는 도너츠나 핫도그와 같은 분식 종류 뿐...

그 곳에서는 술을 안 파니 술을 마실 수도 없고...


해질녘까지 돌아다녀봤지만, 딱히 끌리는 음식도 없고 마땅히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없었습니다.


축제 3일째인 5월 6일, 어제는 여수거북선축제 위원회에서 준비한 공연들은 딱히 끌리는 것이 없었는데, 난타와 아크로바틱 마술을 보여주는 버스커들이 있어서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불쇼와 풍선을 집어 삼키는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죠.


여수거북선축제 메인 무대에서는 며칠 째 국악 비슷한 공연들만 진행하던데, 내년에는 젊은 사람들 취향도 어느 정도 반영한 무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뽕짝이나 국악 공연만 보여주지 말고...


하멜등대까지만 다시 한번 가보고 사먹을 거 없으면 집에 가려고 했는데 떡볶이 부스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가네 떡볶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떡볶이 3대 천왕으로 나온 부산의 명물 바로 그 곳??

깡통시장을 여러차례 방문했지만 단 한 번도 사먹을 수 없었던 그 이가네 떡볶이?!?!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를 삶아서 나오는 즙을 사용해서 떡볶이를 만든다는 바로 그 이가네 떡볶이가 이번 여수거북선축제 행사장 한 켠에 부스를 차렸습니다.

여길 왜 못 봤던거지???


떡볶이 한 그릇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푸짐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부산에 있는 이가네 떡볶이 본점에서는 굵은 떡을 사용하는데, 여기는 행사장이다 보니 빨리 빨리 음식 조리하려고 부산보다는 조금 가는 떡을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맵고 자극적인 떡볶이가 요즘의 대세인데, 이가네 떡볶이는 전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았고 매콤하면서 달달했습니다. 


소스가 무척 걸쭉했는데 계란튀김과 김말이 튀김 찍어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겠더라구요.

중, 고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파는 떡볶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물엿이 내는 단 맛과는 다른 느낌의 단 맛이 느껴졌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면서 담백한 단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부스 차리고 3일 연속으로 방문하는 손님도 있다고 하던데, 저도 이 맛에 푹 빠져서 한 번 더 들릴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만 여수거북선축제장에서 부스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못 사먹으면 부산까지 찾아가야 하니까 오늘 반드시, 기필코 또 사먹어야 겠어요.


혹시 여수거북선축제의 마지막 날을 즐기러 갈 생각이 있는 분은 하멜전시관 인근에 이가네 떡볶이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니까 꼭 들러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단, 여기는 튀김은 안 파니까 튀김 먹고 싶은 분들은 알아서 튀김 구하셔야 할 거에요.

저도 튀김 따로 사가서 먹으려구요.


4일간의 여수거북선축제도 오늘이면 끝이네요.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어제 못 먹었던 거리 음식, 어제 못 했던 체험들을 마져 해봐야겠습니다.


※ 여수거북선축제 차량통제를 검색어로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 가지 알려드릴게요.

여수거북선축제 기간 중 차량 통제는 통제영 길놀이를 진행하는 첫 날만 차량통제를 실시하고, 그 이후로는 차량 통제를 하지 않습니다.

유난히 차가 평소보다 막힌다 느껴지는 것은 차량 통제 때문이 아니라 여수 시내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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