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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경기 용인시] 혼자하는 여행, 혼자 에버랜드 놀러갔다 온 이야기 1

by 슬픈라면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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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혼자 에버랜드에 놀러 갔다 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내일은 또 뭐하고 놀지?’를 걱정하다가 인터넷에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무려 47%나 할인한다길래 덜컥 결재를 해버렸습니다.

결재를 마쳤더니 이렇게 QR코드가!

이 QR코드를 에버랜드 입구의 그리팅 근무자에게 보여주면, 종이로 된 자유이용권으로 교환해줍니다.

예전에 제가 에버랜드 아르바이트 할 때에는 없었던 시스템인데...

갈 수록 세상 참 좋아지네요.

12월의 어느 흐린 날.

저는 커플들과 가족들의 천국인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 용감하게도 혼자서 놀러 가게 되었습니다.

올 해로 개장 4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

제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는 라시언과 라이라라는 캐릭터가 입구 앞에서 입장객을 맞이 했는데, 지금은 레니와 라라라는 캐릭터가 그 자리에 있네요.

멀쩡한 캐릭터를 왜 바꾼 것인지...?

그 전 캐릭터들이 미키마우스와 닮았다는 이유로 바꾼 것인가...??

오랜만에 찾아 온 에버랜드. 

한 4년만에 온 것 같은데, 낯설지 않고 익숙하고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제가 들렀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가 진행 중이었는데, 제가 아르바이트 했을 때와 큰 차이가 안 느껴졌습니다. 

레니와 친구들이라는 낯선 캐릭터들이 있다는 것만 빼면 뮌히 유아썰매에서 아르바이트했던 4년 전 겨울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매직트리.

대학 다닐 때 하계실습을 했던 오리엔탈 레스토랑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영업 중이었습니다.

놀이기구는 예전에 아르바이트 할 때 실컷 탔었기에, 오늘은 각 종 공연과 동물사진 촬영하는데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에버랜드 입장 후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한 곳은, 제가 에버랜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배치받았던 아메리카 어드벤처 구역.

전 날 과음으로 고생 중인데, 인력 부족하다는 이유로 파견 나갔었던 챔피언쉽 로데오.

술이 안 깨서 괴로운데, 장애인 단체 손님이 왔는데, 보호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놀이기구 동반 탑승을 해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 곳...

이 날은 점검 중이었는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이 곳은 제가 20살 때, 에버랜드 아르바이트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배치받았던 놀이기구, 독수리요새가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철거가 되어 버렸네요.

독수리요새 Q-Pass를 발급해주던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괜히 마음이 짠해집니다. 나름 추억이 있던 곳이었는데...

독수리요새가 휘젓고 다니던 숲 속에 이런저런 공사가 진행 중이던데, 제가 독수리요새에 근무할 때부터 들었던 소문만 무성했던 그 놀이기구를 설치하려는 것일까요?

이 곳에 어떤 놀이기구가 들어설지 무척 궁금합니다.

독수리요새에 일 하면서 서너번 파견 근무를 나간 적이 있는 콜럼버스 대탐험. 한 여름 뜨거운 철판 위에서 누가 토하지는 않는지 끝없이 쳐다봐야 했던 놀이기구.

누군가가 남기고 간 낙서를 보면서도 에버랜드에서 일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물파스 하나 들고 대기동선 곳곳에 남겨진 낙서를 지워야 했었는데...

엄청 욕하면서 낙서 지웠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발 낙서 좀 하지 맙시다.

못 배운 티 내는 것도 아니고, 격 떨어지게 왜 그리들 낙서를 하는건지 원...

이 곳은 이솝 빌리지.

한번쯤은 꼭 일하고 싶었던 곳인데, 단 한번도 이 곳에 배치된 적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이솝 빌리지는 이솝의 사후 70년이 지나면서 저작권 보호가 끝나게 되면서, 만들게 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에버랜드의 여러 테마구역 중에서 가장 테마가 뚜렷하고 잘 갖춰진 곳이라는 것.

철저하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기구로 구성된 공간인데, 어린이용 티익스프레스라 불리는 레이싱 코스터도 있고, 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볼하우스도 있죠.

남녀노소 구분없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에버랜드 최고의 테마공간입니다.

동화 속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라면 더 행복한 곳이 바로 에버랜드 이솝빌리지죠.

여기는 우주관람차.

아주 느린 속도로 공중을 한바퀴 도는 것이 전부인 놀이기구.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였던 놀이기구로도 유명하죠.

저 역시 예전 여자친구와 이 놀이기구를 타며 불꽃놀이를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시설이 낙후되서 운행을 중단하고, 대신 VR기기 체험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아직도 못 잊는 그 여자...

제 가슴 속에 너무도 깊히 박혀 있는 그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떠올라서 울컥 했습니다.

꽤 여러번 근무에 투입되었던 스카이웨이.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내부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물망 위의 쓰레기를 줍거나, 탑승객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이 위를 걸어다녔던 기억이... 이 위에 올라가 있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서 마치 스타가 된 것 같았죠.

개인적으로 근무복장이 멋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미스테이 맨션.

디자이너 故 앙드레 김이 의상을 디자인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옷이 조금 무겁긴 하지만 입으면 굉장히 멋있습니다.

에버랜드 마지막 근무지였던 로테이팅 하우스.

혼자서 대기동선에 있으면 왠지 으스스하고 무서웠던 곳.

타 부서로의 전배를 신청했는데 뜻대로 안 되서 퇴사했더랬죠.

4D 영상 상영관인 스페이스 투어.

예전에는 골드몽의 모험이었나? 황금원숭이가 나오는 영상을 보여줬었는데  요즘은 리오를 보여주네요. 일정 주기마다 영상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에버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인 사파리월드.

여름 성수기에는 대기시간이 2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에버랜드 최고의 어트랙션이죠. 사파리월드 구경하고 싶었는데 깜빡하고 못 들렀네요.

은근히 재미있는 급류타기 어트랙션, ‘아마존 익스프레스’ 

이 곳 근무자들은 늘 유쾌하고 재밌어 보여서 한번쯤은 일해보고 싶었는데, 단 한번도 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 근처에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아뿔싸! 카메라 배터리와 렌즈는 챙겨왔지만 가장 중요한 메모리를 두고 와서 동물 사진을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촬영해야 했습니다.

망원렌즈로 귀여운 동물들의 사진을 담아내고 싶었는데...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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